from 파파안달부루스
좀 지난 글입니다. 하지만 지금 금지되고 있는것(수상)을 빼고 나면 거의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학교생활에 수상은 있습니다.
상담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의 생기부를 접하게 되는데
이제는 거의 생기부도 상향평준화 되었다고나할까 거의 내용들이 비슷합니다.
일부 전사고나 소위 명문외고라고 하는 몇몇 학교들이 좀 더 내용에 깊이는 있지만
그러다고 자사고나 일반고 보다 월등하다고도 볼 수 없을 정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전에는 공립일반고와 사립일반고간에도 차이가 좀 있었는데 지금은
조금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그렇다고 그것이 최종 합불을 가릴 정도의 차이는 아닌거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일 걱정하는게 자녀들의 생기부가 다른 학교에 비해 혹은 다른 학생에 비해
부실해 보인다는 것인데 제가 보기에는 그게 큰 차이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실제 입시결과에서도 비교과부분이 얼마나 합불에 당락을 좌우했는가에는 저는 좀 회의적입니다.
저에게 상담오시는 분들이 주로 하시는 말씀은 학교에서 상담시 지적이 많았다라던가
진로와 연관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얘기를 듣는다거나 학원에서 여러가지를 지적했다고 하시면서
큰 걱정들을 하시는 것을 수없이 봐왔지만 실전에서는 결과가 달랐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물며 입학처 입사관이 칭찬했다는 생기부도 1차탈락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수시에서 당락은 결국 교과(내신)와 최저학력기준이 갈랐다고 결론 지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생기부에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 있어야하나?
저는 생기부를 볼 때 제일 먼저 출결상활을 봅니다. 질병결석이나 질병조퇴 같은 경우가 있다면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무엇보다 내신도 좋고 비교과활동내역도 충실한 학생들을 보면 거의 개근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성실히 학교에 다녔다는 뜻이고 부지런했고 충실했다는 뜻으로 해석되곤 합니다.
그다음 보는게 수상실적인데 대개 수상실적을 보면 그 학생의 그학교에서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교과우수상이야 교과성적이 좋으면 주는 상이니 차치하더라도 과목위주의 수상실적은 곧 내신과도
연관이 깊고 경시를 열심히 준비하면서 또한 남들보다 공부를 더 했을 것이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 있다면 확실히 우수한 학생으로 비춰집니다.
만약 수학경시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 분명 수학내신도 좋을 것이며 과학상을 많이 받았다면
과학내신 성적도 좋습니다. 영어 수상실적이 있다면 당연 영어내신도 좋겠지요.
수상실적이 주로 동상이라든가 3~4위의 성적을 냈다면 아마 그 교과목도 그정도 위치에 있는게 대부분입니다.
즉 내신이 얼마든 그 학생은 그 학교에서 3~4등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수상실적 가지고도 대충 그학생의 그학교 석차를 어느정도는 가늠해 볼수 있습니다.
제일 눈여겨 보는 것은 물론 교과성적이고 이수한 교과목들입니다.
과학탐구는 어떤 과목을 이수했나 투과목은 어떤 과목을 이수했나 그리고 내신성적은 어떤가 하는 점들이지요.
물론 학교가 지방으로 갈수록 학교의지대로 자신이 선택하고 싶은 과목을 이수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은 의대가길 원하는데 학교에서는 물리와 지구과학만 개설되어 있다던가하는 것이지요.
그럴경우 생명과학계열이나 의치한약수를 쓰는데 몹시 불리한거는 아닌가 불안해 하시는데
중요한 것은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할수는 없으므로 개설된 과목에 충실하되
관심있는 것은 동아리활동이나 자율동아리활동,혹은 진로활동 등을 통해 관심을 보일 수도 있고
그마저도 할수없는 상황이라면 관련 과목에 대한 독서로 자신의 관심사항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학종의 경우가 주로 그렇지만 대부분 의치한약계열의 경우 학종도 있지만 교과전형도 많기 때문에
교과전형을 이용하는 방법도 한 방법이 될 수도 있을것입니다.
세특을 많이 강조하는데 전 세특이 그렇게 중요할까 싶습니다.
세특은 학교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처한 교육환경에서 열심히 참여하고 노력해 왔다면
세특에 발목을 잡히는 일은 별로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그외에 독서기록,봉사기록등이 있을 수 있는데 최근 생기부를 보니 봉사활동실적이 그전만 못하다는게
공통된 사항입니다. 아마 코로나19 펜데믹 영향으로 인해 하고 싶어도 못했을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기에는 봉사가 대입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다음으로 행특을 보게되면 그 학생의 개인특성를 조금이나마 볼 수 있습니다.
내성적이냐 외향적이냐 어떤 성격의 소유자며 특히 무엇에 관심이 많고 인성이나 배려는 어떤지
등등 그 학생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 잘하고 모범생이다라고 적혀있는거 보다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하는
그야말로 팔방미인이다라고 적혀있는 내용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공부 잘하는거야 교과내용보면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외에 이 학생의 문화적,사회적
공동체적 마인드나 개인 재능 같은 것이 적혀 있는게 더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특히 교과를 보면 그 학생은 좀 더 잘알게 됩니다.
만약 내신 중에 국어가 다른 과목에 비해 취약하다면 틀림없이 국어 모의성적이 취약합니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수학내신은 타 과목에 비해 월등하다면 틀림없이 수학 모의고사 성적도 좋습니다.
학부모님들 께서는 내신을 보고 어떤 과목이 부족한지를 꼭 모의고사 성적을 보지 않아도
아실 수 있으니 그 부족한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채워주시려 노력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끝으로 교과를 볼 때도 입체적으로 보게되는데
원점수,표준편차,평균 등을 감안합니다. 이거는 모집요강에 보면 정성평가인 경우 꼭 들어가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보통 표준편차는 일반고인 경우 18~21사이정도로 나오고(평균20정도)
자사고인 경우는 11~17정도 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물론 모든 학교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렇기 때문에 그거만 봐도 학교수준을 대충 가늠해 볼 수도 있습니다.
전국단위자사고나 명문외고라하는 학교들은 대부분 한자리 숫자입니다. 6~8 뭐 이렇습니다.
그러다보니 학교 블라인드를 해도 대충 그학교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데
아마도 가장 손해를 보는 곳이 있다면 자사고 임에도 표준편차가 높은 곳들이 가끔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학들이 진정으로 고교블라인드로 한다면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묻튼 제가 말씀드리고자하는 내용은 이렇습니다.
1.최선을 다해 학교생활을 했다면 생기부 잘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학종써도 된다.
2.공대 생기부인데 의치한 써도 되나? 써도 됩니다. 반대로 되어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3.남과 비교하지 마라. 거기도 똑같이 걱정하고 있다.
4.내신이 잘나오는 과목이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고 거기에 자녀의 재능이 숨어있다.
5.내가 열심히 챙긴 생기부가 가장 좋은 생기부라 생각하라.
6.진로가 불명확하다면 생기부를 꼼꼼이 보라, 생기부 어딘가에 나의 진로가 있다.
7.내신은 생기부에 심장이며 전부와 같다.
2021년 6월 7일 늦은저녁에
파파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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